| 2026년 중고등부 사목방향_우리도 함께 가겠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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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8 | 중고등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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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 [2026년 사목 방향] “우리도 함께 가겠소.” (요한 21,3)
청소년들의 행복한 삶과 올바른 성장을 책임지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부모님, 혹은 가족들일까요? 선생님들일까요? 맞습니다. 가족의 보살핌과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우리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자라나는 데 큰 역할을 하지요. 그렇다면 가족도, 선생님도 아닌 다른 사람들은 청소년들의 성장과 행복에 아무런 책임과 역할이 없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잘 알려진 중국의 고사 중에 ‘맹모삼천지교’가 있습니다. 중국의 사상가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거처를 옮겼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고사는 보통 자녀를 위한 부모님의 지극한 노력을 이야기할 때에 인용되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놓쳐서는 안 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녀의 성장에, 부모님의 노력만큼이나 주변의 도움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맹자 어머니가 바꾸려 했던 것은 결국은 ‘주변 환경’이었으니 말이죠.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부모님, 혹은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 사목’은 담당하고 있는 사제나 수도자, 일부 교리교사만이 아닌 ‘청소년과 함께하는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한 사람의 청소년이라도 있다면, 청소년 사목의 관계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천주교 청소년 사목 지침서>에서는 청소년 사목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일부 교회 구성원들만이 아닌 교회 공동체 전체가 청소년의 ‘동반자’로서 함께하며 그들의 성장과 행복을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2026년 사목교서를 통해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하여, 젊은이와 함께”라는 목표를 제시하셨습니다. ‘상호 존중’, ‘경청’, ‘성령 안에서의 식별’과 ‘순명’이라는 시노드의 정신은 교회 공동체 전체가 청소년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 주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은 청소년들의 가족들만이 아닌, 일부 교리교사와 봉사자들만이 아닌, 청소년 담당 사목자와 수도자들만이 아닌 교회 공동체 모두의 책무인 것입니다. 이러한 교구장님의 사목 지침에 발맞추어, 우리 청소년국 중고등부에서는 요한 복음서 21장 3절의 말씀인 “우리도 함께 가겠소.”를 주제성구로 삼아 2026년 한 해를 걸어 나가고자 합니다. 사실 위의 말씀을 품고 있는 요한복음 21장의 장면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아직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던 제자들이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라고 이야기하는 베드로와 함께 가겠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저 이야기를 하던 제자들도, 그리고 저 이야기를 듣던 베드로도 아직 부활하신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지 못하고 있었죠. 심지어 베드로와 함께 가기를 원했던 제자들 중 일부는 고기 잡는 어부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능력과는 상관 없이 함께 길을 나섰고, 그 길에서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러 간 것도 아니었고, 몇몇 제자는 고기 잡을 줄도 모르고 어부들을 그냥 따라 나섰을 뿐이었지만 ‘함께 했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들은 함께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청소년 사목의 길도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내가 청소년들을 위해 내어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길을 나서 준다면 그 길에서 우리는 ‘함께’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함께 함’ 그 자체인 것이죠. 그것만으로 우리는 청소년들과, 청소년동반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로 자라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가 가진 특별한 능력만이 아닌, ‘함께한다는 사실 그 자체’로서 청소년들에게 ‘동반자적 공동체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청소년 동반자들이 되도록 합시다. 다가오는 2027 서울 세계 청년대회를 준비하며, 교회 공동체 전체가 청소년 사목의 책임자임을 자각하고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나가도록 합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 담당신부 김준휘 토마스 아퀴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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